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유독 배만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지는 않으신가요?
살이 찐 것도 같은데, 옷도 맞지 않고
배는 딱딱하게 불룩하고…
혹시 술을 자주 드시지는 않나요?
많은 분들이 음주와 체중 증가를 연결하지만,
특히 복부비만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이 글에서는 ‘술이 어떻게 뱃살을 만드는지’
대표적인 4가지 원인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드릴게요.
1. 술은 '빈 칼로리'입니다 – 에너지는 넘치고 영양은 없다
술은 당류와 에탄올로 구성된 고칼로리 음료입니다.
하지만 영양소는 거의 없어서 ‘빈 칼로리(empty calorie)’라고 불립니다.
소주 1병의 열량은 약 400~500kcal.
거기에 안주까지 더하면 한 번의 술자리에서
1000kcal 이상 섭취하는 건 순식간이죠.
이 열량은 즉시 사용되지 않으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간과 내장 주변에 축적되는데,
그 중 상당수가 복부 지방으로 쌓입니다.
게다가 술을 마시면 몸은 먼저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다른 영양소의 대사를 잠시 멈추기 때문에,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더 쉽게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즉, 술은 뱃살이 쌓이기 딱 좋은 환경을 만드는 셈이죠.
2. 알코올은 식욕을 자극합니다 – 과식 유도 효과
술을 마시면 이상하게 배가 더 고프고,
기름진 안주가 당기지 않으셨나요?
그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닙니다.
알코올은 뇌의 억제 기능을 떨어뜨려
포만감을 인식하는 능력을 둔화시킵니다.
그래서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더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술을 마시면 렙틴(포만감 호르몬)의 분비가 줄고,
그렐린(식욕 촉진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결과적으로 ‘먹고 또 먹는’ 패턴이 반복되며,
특히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많은 안주와 함께 먹을 경우
지방 축적이 더욱 가속화됩니다.
3. 술은 내장지방 축적을 부추깁니다 – 호르몬 변화
알코올을 자주 섭취하면
체내의 호르몬 균형도 바뀌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코르티솔 증가입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이지만
지방을 특히 내장 주변에 저장하는 특성이 있어요.
또한 음주는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근육량이 줄면서
대사율도 함께 떨어집니다.
대사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같은 양을 먹어도 지방으로 더 쉽게 전환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호르몬 변화가
결국 ‘술배’, 즉 내장비만’을 만들어냅니다.
4. 수면의 질 저하 – 밤에 먹고 자면 바로 지방으로
술을 마시면 쉽게 잠이 든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방해합니다.
알코올은 렘수면(깊은 수면)을 줄이고
밤사이 여러 번 깨는 원인이 되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렙틴 분비가 줄고
그렐린이 증가하여 다음날 식욕이 더 강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밤늦게 술과 안주를 섭취하면
신체는 활동 대신 저장 모드로 전환되기 때문에
지방으로 더 쉽게 축적됩니다.
결국, 술 → 수면 방해 → 식욕 증가 → 체지방 축적
이 악순환이 반복되며 뱃살이 늘게 되는 겁니다.
마무리 – 복부비만, 술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배만 나왔는데, 건강엔 문제없겠지?”
그건 정말 위험한 오해일 수 있어요.
복부비만은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된 ‘내장지방 중심형 비만’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음주 습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양을 줄이고’, ‘횟수를 줄이고’,
‘함께 먹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술자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중심 – 복부 건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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