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일까, 손목터널증후군일까?
중년 여성이 손목 통증을 더 자주 느끼는 이유
아침에 눈을 떴는데 손목이 뻣뻣하고 저릿저릿하신가요?
물건을 들 때나 설거지를 할 때 손목이 욱신거려 힘든 적 있으셨나요?
특히 40~60대 여성분들 중에 이런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일까요?
왜 유독 중년 여성에게 손목 통증이 잦을까요?
단순한 '나이 탓'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이유가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중년 여성에게 손목 통증이 흔한 진짜 이유와
그와 헷갈리기 쉬운 증상들을 비교해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알고 나면, '참지 말고 바로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이 드실 거예요.
여성 호르몬 감소와 손목터널증후군, 무관하지 않아요
갱년기 전후의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를 겪습니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관절과 인대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인대와 연골이 약해지고, 염증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지면서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에 위치한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압박되면서 손가락 저림과 통증, 힘 빠짐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밤에 증상이 심해지고, 손가락 감각이 둔해지는 게 특징이에요.
한 연구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의 손목터널증후군 유병률은 남성보다 3배 이상 높다고 해요
(출처: Journal of Hand Surgery, 2019).
즉, 갱년기 호르몬 변화 = 손목 통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남성과 무엇이 다를까? 손목 통증 증상의 차이
같은 손목 통증이라도 남성과 여성은 통증의 양상, 발생 원인, 회복 속도가 다릅니다.
- 남성: 스포츠나 중량 운동, 직업성 과사용이 주요 원인 (예: 목수, 운동선수)
- 여성: 반복적인 손목 사용(가사노동, 컴퓨터 작업), 호르몬 영향
여성은 손목의 구조 자체가 좁고 얇기 때문에 정중신경이 쉽게 눌리며,
작은 자극에도 염증 반응이 빠르게 생깁니다.
또한 중년 여성은 팔 힘과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같은 강도의 일을 해도 손목에 더 많은 부담이 가게 돼요.
차이 요약
- 남성: 일회성 강한 충격 → 급성 통증
- 여성: 반복적 사용 + 체내 변화 → 만성적 저림·통증
이 차이를 모르고 방치하면, 통증이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년 여성의 손목 통증,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됩니다
가사노동과 손목 건강은 뗄 수 없습니다.
설거지, 걸레질, 손빨래 등 하루에도 수십 번 손목을 꺾고 비트는 동작이 반복되면
작은 염증이 쌓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나 건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특히 중년 여성은 집안일뿐만 아니라
육아, 노부모 돌봄까지 겹쳐 손목이 쉴 틈이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통증을 참고 버티는 습관이 있어서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강해요.
참고만 하지 마세요.
손목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셔야 해요.
조기에 진단하고, 간단한 물리치료나 보조기 착용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거든요.
손목이 아플 때, 이걸 먼저 구분해보세요
증상이 있을 때, 아래처럼 간단하게 판단해보세요.
[손목터널증후군]
- 밤에 손가락 저림이 심해짐
- 엄지·검지·중지 중심의 저림
- 물건을 자주 떨어뜨림
- 손목을 꺾으면 증상 심해짐
[단순 염좌나 피로]
- 휴식 후 통증이 줄어듬
- 통증은 있지만 저림은 없음
- 손가락 감각 이상 없음
물론 위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손목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야 해요.
의사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이 통증이 신경계와 관련 있나요?
- 수술 말고 어떤 보존적 치료법이 있나요?
- 직업이나 생활 습관에서 어떤 점을 바꿔야 할까요?
마무리하며: 손목 통증, 중년 여성만의 탓이 아닙니다
손목 통증은 단순한 관절 문제가 아니라,
여성 호르몬 변화, 근육 감소, 반복 사용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후순위에 두기 쉬운 중년 여성일수록,
이런 통증은 빨리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이제는 참지 말고,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세요.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오늘부터 손목에 휴식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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